침몰 시간·장소 보고 '제각각'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입력 2010. 4. 3. 22:34 수정 2010. 4. 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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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MBC는 또 해양경찰의 상황보고 일지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일지를 재구성해보면, 천안함은 최초 문제가 발생한 뒤에도 상당한 거리를 최고 속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인천해경의

상황보고 일지입니다.

사고발생 직후,

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인

상황이 기록돼 있습니다.

해경이 본청과 해군에 띄운

상황보고 1보에 나타난 좌표는

위도 37도 50, 경도 124도 36.

그런데 군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최초 사고지점 좌표는

위도 37도 55, 경도 124도 37 입니다.

경찰 상황보고 1보의 위치가

군이 발표한 사고지점에서 남쪽으로 무려

약 9km나 떨어진 지점입니다.

그런데 이후 9시 33분, 부함장이

인천해경 상황실에 전화해 통보한

천안함 위치는 다시 바뀌었습니다.

처음 지점보다 약 9km 북쪽으로 올라왔지만

군당국이 발표한 위치보다 약 2km 서쪽입니다.

해경은 이후 상황보고 2보를 내보낼 때에서야

사고발생 지점이 군 당국 발표와 동일한

좌표로 바뀝니다.

해경 상황보고가

엉터리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면,

천안함은 대청도 서쪽에서

처음 문제가 발생한 뒤 백령도 쪽으로

9km 정도 이동하다 침몰한 게 됩니다.

18분동안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서

9km이상 움직였다는 얘기입니다.

천안함이 작전상황에서 가스터빈을 켜고

전 속력을 낼 때 나오는 속도입니다.

천안함은 일반 경계 상황에서

5노트 정도의 속도이지만,

기동 상황이면 18노트 정도의 속도로

항해합니다.

해경 보고가 맞다면,

9시15분에 문제가 생긴 천안함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동했는지 규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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