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마지막 모습..승조원 구조 영상 공개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2010. 3. 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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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천안함이 가라앉을 당시에 해경이 승조원들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천안함의 마지막 모습, 서혜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VCR▶

지난 26일 밤 10시 쯤,

어두운 바다를 가로지르며

해경 501 경비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합니다.

옆으로 누운 채

이미 반쯤 잠긴 천안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둥근 공 모양의 대함 레이더 돔도

물에 반쯤 잠겼고, 포탑도 옆으로

누웠습니다.

먼저 도착한 해군 함정들이

천안함 주변에서 불빛을 반짝입니다.

◀SYN▶ 고영재 / 501 함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군 함정 4척이 도착해서

천안함 주위를 배회하면서

서치라이트를 켜서 비추면서..."

간신히 수면 위에 떠 있는 선체 위에

구조를 기다리는 승조원들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고속 단정이 물살을 가르며

구조를 기다리는 천안함으로 다가갑니다.

간신히 접근했지만 승조원들이 고속단정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승조원들은

서로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SYN▶김남오 경사 / 501 경비함 갑판장

"서로 로프로 다리를 감아서 저희 단정에도

승선을 시켰고, 자기들이 손으로도 실어주고..."

자다가 그대로 탈출한 듯 내복 차림인 병사,

체육복을 입은 병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점점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천안함과

501 경비함을 숨가쁘게 오가기를 1시간 여.

옆으로 누워있던 천안함의 함수는

어느새 끝부분만 수면 위에 남았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을 보여주는데 결정적인 자료인

이 동영상은 발생 5일 만에 공개됐습니다.

◀SYN▶ 조정식 의원 / 민주당

"참사발생 5일이 되도록 정부, 군당국은

일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희미하게 보이는 천안함의 식별번호 772.

우리 서해를 지키던

천안함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MBC 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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