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훔쳐보기 '극성'
[뉴스투데이]
◀ANC▶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프로그램 가운데 엉터리가 많다는 보도를 어제 해 드렸는데 유명 백신프로그램으로 위장한 해킹프로그램이 적발됐습니다.
이메일 또 금융거래내역 등 내 컴퓨터 모든 사용정보를 다른 사람이 다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ANC▶
컴퓨터 화면에 가득한 동영상들.
하나씩 클릭하자 인터넷 도박과
개인 홈페이지, 증권거래까지
다양한 화면들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겁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이른바 '훔쳐보기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감염이 되는 순간 내 컴퓨터의 정보가
특정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되는 원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컴퓨터 사용자들이
감염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없도록 국내 유명
백신프로그램으로 위장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안 모씨 등 7명은
중국에서 구한 이 프로그램을 25살 여모씨 등
3명에게 팔았습니다.
여 씨 등은 다시 스팸메일 등을 통해
감염 컴퓨터를 늘려 나간 뒤, 인터넷 도박과
개인정보를 보는 데 이를 활용했습니다.
◀SYN▶피의자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그 사람 것(개인정보)을
아니까. 주민번호나, 카드번호나... (도박을)
거의 10번하면 10번 다 이긴다고 봐야죠.
상대편 패를 보고 하니까."
감염된 컴퓨터는 하루치만 2천9백여대,
8달동안 적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INT▶노세호 경감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해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시키려했던 기업형
초기 단계.."
경찰은 백신 개발업체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피의자들의 이메일 내역을 토대로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임소정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