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법정스님 입적

김현경 기자 goodjob@mbc.co.kr 2010. 3.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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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무소유의 구도자 법정스님이 오늘 오후 입적했습니다.

자신의 것으로 남아있는 것이 있다면 사회를 위해 써달라고 마지막 말씀을 남겼습니다.

먼저 김현경 기자입니다.

◀VCR▶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대중들에게 깨우침을 주었던

법정 스님.

3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한 달 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며

오늘 낮 자신이 세운

서울 길상사에 옮겨져

열반에 들었습니다.

스님은 어젯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불교계는 장례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법정 스님의 평소 뜻에 따라

모든 행사를 최소화하고

조화나 부의금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SYN▶ 진화 스님/법정 스님 다비준비위원회 대변인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 말며,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고..."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54년 출가한 법정 스님은

1975년부터 송광사 불일암에서

홀로 수행하다 산문집

'무소유'를 시작으로

향기롭고 여운이 남는 글들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조계종은 법정 스님에게

큰스님에게 주는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SYN▶ 지관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

"그의 정신세계는 영원히

우리 모든 국민에게

항상 계시면서 이끌어주시고..."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에

이명박 대통령,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분향소는 서울 길상사와

순천 송광사 등

세 곳에 마련됐으며,

스님의 법구는 내일 출가 본사인

순천 송광사로 옮겨져

모레 오전 11시

다비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goodjo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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