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통째로 불법 전매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입력 2010. 3. 2. 22:34 수정 2010. 3.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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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서민들을 위해 짓는 임대아파트가 건설사와 부동산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한 건설사가 지어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판교의

한 임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그러나 100제곱미터짜리

임대 아파트의 보증금은

무려 2억 9백만 원.

주변 일반 분양가의

90% 정도나 되는 비싼 가격이어서

목돈이 없는 서민들을 위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S Y N ▶ 임대아파트 계약 포기자

"(중도금 낼 여력이

없으셨나보죠?)

네. 너무 살기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져도

건설사 간부는 걱정은커녕

오히려 돈벌이 기회로 삼았습니다.

해당 건설사 간부 3명은

계약이 해지된 임대 아파트 103 채를

웃돈을 얹어 부동산 업자들에게

넘겼습니다.

부동산 업자들은

다시 수천만 원에서

최고 2억 원이 넘는 웃돈을 받고

계속 일반인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임대보증금이 2억 원 했던

이 단지의 임대 아파트는

불법 전매되면서

부동산 업자들에 의해

4억 2천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임대아파트는

일정 수입이 안 되는 서민이,

보증금과 월세만 내고 살다가

나중에 분양받도록 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임대보증금이 너무 비싸

계약포기가 잇따르고, 그 뒤에는

부동산 투기장이 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S Y N ▶ 피의자/부동산 업자

"초창기에는 (웃돈이)

1천 500만 원 이렇게 붙어 있다가

나중에는 2억 원까지 붙고 그랬어요."

경기경찰청은

해당 건설사 간부 3명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매가 금지된 임대아파트를

사고 판 혐의로 부동산 업자 223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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