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밀도 뉴욕 8배·도쿄 3배

2009. 12.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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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OECD중 최악…"과밀해소 필요"

서울의 인구밀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선진국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아 균형발전 정책을 통한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 대도시들의 2배에서 10배에 이르는 초고밀도였으며, 서울과 인구밀도가 비슷한 도시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훨씬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14일 <한겨레>가 국토연구원의 인터넷사이트인 '세계도시정보'( ubin.krihs.re.kr)의 통계를 분석해 보니, 인천·수원 등을 포함한 서울권역의 인구밀도는 1㎢당 1만6700명으로 30개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서울시만으로 계산하면 1만7219명으로 인구밀도는 더 높아졌다. 이는 2위에 오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8400명)의 2배이며,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룩셈부르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 가운데 미국 뉴욕(2050명)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2100명)의 8배, 이탈리아 로마(2950명)의 5배, 프랑스 파리(3550명)와 독일 베를린(3750명)의 4배, 일본 도쿄·요코하마(4750명)와 영국 런던(5100명)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 인구가 500만명 이상인 거대도시 43곳 가운데서도 서울의 인구밀도는 7위였다.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방글라데시 다카(13만2550명), 인도의 뭄바이(2만9650명)와 콜카타(2만3900명), 파키스탄 카라치(1만8900명), 나이지리아 라고스(1만8150명), 중국 선전(1만7150명)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서울 다음은 대만의 타이베이(1만5200명)와 인도 첸나이(1만4350명), 콜롬비아 보고타(1만3500명) 등이었다. 500만명 이상의 도시 43곳 가운데 오이시디 국가의 도시는 12곳이었는데, 인구밀도 상위 20위 안에는 서울 하나였다. 30위권 안에도 서울(7위)과 멕시코시티(24위), 터키 이스탄불(27위), 일본의 오사카·고베·교토(30위) 등 4곳만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30위권 밖이었다.

국토연구원 세계도시정보 인터넷사이트에는 컨설팅회사인 '머서'에서 선정한 '2009년 삶의 질이 높은 50개 도시' 순위도 들어 있는데, 50곳 모두가 오이시디 국가의 도시들이었으나, 서울 등 한국의 도시는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1위는 오스트리아 빈, 2·3위는 스위스의 취리히와 제네바, 4위는 캐나다 밴쿠버와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차지했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강용식 위원(한밭대 명예총장)은 "서울은 오이시디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인구밀도가 살인적으로 높아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은 지방뿐 아니라, 서울의 살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이시디는 2006년 낸 '도시 경쟁력 보고서'에서 "서울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구의 과밀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규원 김경욱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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