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나다"

2009. 12.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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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뜻을 같이하는 문인 188명이 모여 결성한 작가선언 6·9가 8일 오후 서울 용산참사 현장에서 용산참사 헌정문집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출간 기념식 및 헌정식을 열었다.

헌정문집은 작가선언 6·9의 문화예술인 50여명이 시와 산문, 사진, 그림, 만화 등으로 용산참사를 기록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 책이다.

작가 대표 평론가 염무웅씨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헌정되는 이 작은 책이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께 힘이 되길 빈다"고 전했다.

문정현 신부는 격려사에서 "이 정부는 우리 작가들의 힘을 무시하고 있다"며 "6·9작가들의 용산참사 기록은 큰 자료가 될뿐만 아니라 큰 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작가선생님들이 용산참사를 글로 남겨 세상 방방곡곡에 알리고 있기 때문에 힘이 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선언문 낭독에서 소설가 권여선씨, 문학평론가 함돈균·이선우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위정자들, 치안 관계자들에게 이 책의 가장 차가운 부분을, 망루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과 지금도 용산을 지키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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