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 부작용 '길랑-바레 증후군' 첫 의심사례 발생

강수윤 2009. 11. 22. 1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10대 남학생에게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첫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 사례가 신고돼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은 지난 16일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후 현기증,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 학생은 18일 상하지 근력약하로 입원한 뒤 뇌척수액검사 및 신경전도검사를 받은 결과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었으나 심부건반사 감소 소견이 진단됐다.

19일 이 환자의 근력은 전날 보다 호전됐으나 심부건반사가 지속돼 주치의(신경과)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하고 치료제인 면역글로블린을 투여받았다.

20일 이 남학생은 전날보다 근력호전이 호전됐고 심부건반사 증상도 회복된 상태이다.배근량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사업단 반장은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임상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보였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다.

예방접종 후 발병시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방접종후 1∼2주(최소 3일∼최대 6주) 보다 빠르므로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275만 명(학생 246만 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완료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0만 명 접종당 1명의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로 밝힌 바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하지에서 몸체, 상지로 진행하는 대칭적 상행성 근력저하를 보인다. 발병후 2~3주부터 증상이 점차 호전돼 발병 순서의 역방향으로 회복된다.

발병 빈도는 10만명당 1.6명꼴이며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경우 100만명 접종 당 1건 정도다.

대부분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15~20%의 환자에서는 후유증이 남으며 5% 가량은 호흡근 무력으로 사망에 이른다.

배 반장은 "급성기 입원 후 24시간 이내 상행성 마비가 빠르게 진행되면 고용량 정맥 내 치료제인 면역그로블린을 투여하고 천천히 진행되는 환자는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돼 안정화될 때까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