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 부작용 '길랑-바레 증후군' 첫 의심사례 발생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10대 남학생에게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첫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 사례가 신고돼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은 지난 16일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후 현기증,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 학생은 18일 상하지 근력약하로 입원한 뒤 뇌척수액검사 및 신경전도검사를 받은 결과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었으나 심부건반사 감소 소견이 진단됐다.
19일 이 환자의 근력은 전날 보다 호전됐으나 심부건반사가 지속돼 주치의(신경과)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하고 치료제인 면역글로블린을 투여받았다.
20일 이 남학생은 전날보다 근력호전이 호전됐고 심부건반사 증상도 회복된 상태이다.배근량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사업단 반장은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임상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보였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다.
예방접종 후 발병시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방접종후 1∼2주(최소 3일∼최대 6주) 보다 빠르므로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275만 명(학생 246만 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완료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0만 명 접종당 1명의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로 밝힌 바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하지에서 몸체, 상지로 진행하는 대칭적 상행성 근력저하를 보인다. 발병후 2~3주부터 증상이 점차 호전돼 발병 순서의 역방향으로 회복된다.
발병 빈도는 10만명당 1.6명꼴이며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경우 100만명 접종 당 1건 정도다.
대부분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15~20%의 환자에서는 후유증이 남으며 5% 가량은 호흡근 무력으로 사망에 이른다.
배 반장은 "급성기 입원 후 24시간 이내 상행성 마비가 빠르게 진행되면 고용량 정맥 내 치료제인 면역그로블린을 투여하고 천천히 진행되는 환자는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돼 안정화될 때까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동건, '드라마 업계' 불황에 2억 대출…"제주서 카페창업"
- 김호중 일행, 식당서 소주 5병 주문…유명 래퍼도 동석
- 90억 재력가, 목에 테이프 감긴채 사망…범인 정체는?
- 딸이 긁은 복권…"엄마 됐어" 가족 부둥켜 안았다
- 민희진, 뉴진스에 "개뚱뚱" "개초딩" 비하 문자 공개돼 '충격'
- 서유리, 이혼 심경 고백후 의미심장 사진…빙산의 일각
- 美 유명 마술사, 또 성추행 논란…'미성년자' 포함 모델 수십명 폭로
- 김영철 "장영란 짝사랑했었다" 폭탄 고백
- "장성규, 65억 매입 청담동 빌딩…3년 만에 100억"
- 오달수, 생활고로 6년만 이혼 "전처는 유명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