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 억대 성·술접대 받아..징계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2009. 11. 17. 22: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현직 검찰 수사관들이 친분 있는 기업인과 함께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을 수십여 차례 외상으로 드나들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VCR▶

지난 3월, 대검찰청 감찰부에

진정서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강남의 한 고급 룸살롱 직원이 보낸 것으로,

수억 원대 술값을 갚지 않고 있는

기업체 대표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말까지 쌓인 외상 술값만

무려 4억 4천만 원대.

그런데 이 술자리에는 검찰 수사관 2명이

60여 차례나 동석했던 것으로

대검 감찰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의

계장급 직원들입니다.

진정서를 낸 룸살롱 직원은 기업체 대표가

조직폭력배와 친분을 과시한 탓에

쉽게 술값을 받지도 못했고,

이른바 성접대 비용까지 댔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술집 직원/진정인

"(양주) 1병, 2병, 3병 먹을 때가 있는데

항상 21년산을 드시니까,

금액은 좀 많이 나오죠."

반면, 해당 검찰 직원들은

기업체 대표와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자주 술자리에서 만났을 뿐이며,

외상 술값도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해당 검찰 수사관

"안 간 것도 갔다 그러고,

저를 걸고 넘어져야 술값을 자기가 (받으니까).

술 한 병에 80만 원 받는 게 어디 있습니까?"

검찰은 계장급인 두 검찰 수사관을

한 단계 낮은 주임급으로 인사조치하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가로 비위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