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 억대 성·술접대 받아..징계
[뉴스데스크]
◀ANC▶
현직 검찰 수사관들이 친분 있는 기업인과 함께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을 수십여 차례 외상으로 드나들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VCR▶
지난 3월, 대검찰청 감찰부에
진정서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강남의 한 고급 룸살롱 직원이 보낸 것으로,
수억 원대 술값을 갚지 않고 있는
기업체 대표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말까지 쌓인 외상 술값만
무려 4억 4천만 원대.
그런데 이 술자리에는 검찰 수사관 2명이
60여 차례나 동석했던 것으로
대검 감찰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의
계장급 직원들입니다.
진정서를 낸 룸살롱 직원은 기업체 대표가
조직폭력배와 친분을 과시한 탓에
쉽게 술값을 받지도 못했고,
이른바 성접대 비용까지 댔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술집 직원/진정인
"(양주) 1병, 2병, 3병 먹을 때가 있는데
항상 21년산을 드시니까,
금액은 좀 많이 나오죠."
반면, 해당 검찰 직원들은
기업체 대표와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자주 술자리에서 만났을 뿐이며,
외상 술값도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해당 검찰 수사관
"안 간 것도 갔다 그러고,
저를 걸고 넘어져야 술값을 자기가 (받으니까).
술 한 병에 80만 원 받는 게 어디 있습니까?"
검찰은 계장급인 두 검찰 수사관을
한 단계 낮은 주임급으로 인사조치하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가로 비위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