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책 교과부 '우왕좌왕'..학교현장 혼선 가중

2009. 10.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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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종플루 확산으로 가장 혼란을 겪고 있는 곳은 학교입니다. 870곳이 넘는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했지만 교육 당국은 오늘(26일)에서야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어 혼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 교사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심충구/서울 이화외고 교사 : 신종플루에 걸리면 (수능) 시험 당일 시험치기 어렵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신종플루 집단 발병 878건 가운데는 학교가 870곳으로 대부분이었습니다.

전국 59개 학교는 전체 휴업 중입니다.

감염학생이 급증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 휴교로 확산세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효과는 적고 파장만 너무 크다는 이유로 보류했습니다.

다만 특정지역에 환자가 급증할 경우 권역별 휴업령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수능일 감염이 특히 걱정이지만 각 학교들은, '12만 원을 지급할테니 의사를 스스로 알아서 구해 배치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oo고등학교 보건교사 : 멀쩡한 아이들이 의심된다고 의심환자 있는데 가서 시험을 보게하면 오히려 걸릴 수 있거든요. 수당을 받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어느 의사 선생님이 책임을 지고 싶어 하시겠습니까?]

논란이 끊이질 않는 휴업지침은 여전히 학교장이 알아서 하도록 해 혼선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윤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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