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임직원 자녀' 여름캠프가 인재개발?
[데일리안 김성수 기자]
|
◇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 홍천・횡성) |
한국농어촌공사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까지 지난 5년간 직원 교육훈련비를 편법으로 직원자녀 여름캠프를 위해 연평균 2800만원 정도, 총 1억3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 홍천・횡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편성된 예산으로 공사 직원의 직무 교육 및 연수 등에 사용해야 할 직원 교육훈련비를 목적과 맞지 않게 사용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런 교육훈련비를 임직원 자녀들의 여름캠프를 진행하면서 집행근거로 "공사의 인재육성 기본계획에 의해 지출했다"고 밝혔다.
|
이에 황영철 의원은 "공사는 이런 복리후생적 성격이 강한 사업은 마땅히 공사의 복리후생기금으로 집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이 예산을 교육훈련비에 ´끼워넣기식´으로 편성해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최근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경영합리화에 힘쓰고 있는데 반해 과도한 복지혜택을 위해 예산의 편법집행을 지속한다면 경영합리화의 길은 요원할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편법 행위들을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10월,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 자녀의 영어캠프 운영을 예정하고 있어 ´과도한 복지혜택 제공을 위해 예산을 편법으로 편성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