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임직원 자녀' 여름캠프가 인재개발?

입력 2009. 10. 13. 07:39 수정 2009. 10. 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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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성수 기자]

◇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 홍천・횡성)

한국농어촌공사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까지 지난 5년간 직원 교육훈련비를 편법으로 직원자녀 여름캠프를 위해 연평균 2800만원 정도, 총 1억3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 홍천・횡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편성된 예산으로 공사 직원의 직무 교육 및 연수 등에 사용해야 할 직원 교육훈련비를 목적과 맞지 않게 사용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런 교육훈련비를 임직원 자녀들의 여름캠프를 진행하면서 집행근거로 "공사의 인재육성 기본계획에 의해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영철 의원은 "공사는 이런 복리후생적 성격이 강한 사업은 마땅히 공사의 복리후생기금으로 집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이 예산을 교육훈련비에 ´끼워넣기식´으로 편성해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최근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경영합리화에 힘쓰고 있는데 반해 과도한 복지혜택을 위해 예산의 편법집행을 지속한다면 경영합리화의 길은 요원할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편법 행위들을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10월,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 자녀의 영어캠프 운영을 예정하고 있어 ´과도한 복지혜택 제공을 위해 예산을 편법으로 편성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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