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경영권 승계·재산 불법증여 의혹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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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경영권 승계와 재산 불법증여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드러난 검찰 내부의 보고서 내용을 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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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은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주식회사 효성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입니다.
효성 캐피탈에서 거액의 대출까지 받아가며
천억 원대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검찰 내부 첩보 보고서에는
이 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도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을 비롯해
효성가 자녀들에겐 주식을 살 자금이나
대출금, 대출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었다는 겁니다.
"효성의 회사 돈인지,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이상한 자금 흐름을
이미 포착했습니다.
먼저 계열사인
효성 아이티엑스의 회계장부를 보면,
외부로 지급한 수수료 비율이 2004년 13%에서
2006년 33%로 급격히 늘어납니다.
사주 일가가 이 계열사 자금을
갖다 썼을 가능성을 의심한 겁니다.
또, 지난 2001년 주식회사 효성은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의 지분 42%를
조 씨 형제들에게
액면가인 5천 원보다 헐값인 432원씩에
넘겼습니다.
엄청난 시세차익을 볼 기회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지급수수료가 늘어난 건
휴대전화 대리점 사업이 확장됐기 때문"이며,
"조 씨 형제들의 노틸러스효성 지분 매입은
대주주로서 책임을 지고 부실 기업에
자본을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효성 주식을 매입한 자금 출처에 대해선
"조 씨 형제들이 대출금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거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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