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행안위, 여·야 의견충돌로 소방방재청 국감 파행

오종택 입력 2009. 10. 9. 15:20 수정 2009. 10.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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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정안전위원회 소방방재청 국정감사가 여·야의원들간의 마찰로 파행을 겪고 있다.

당초 행안위의 소방방재청 국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의원 질의로 진행하고, 오후에는 중앙 119구조대를 시찰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8일 열린 행안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오세훈 시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자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의 유력 정치인이자 예비후보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흠집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김유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팩트아닌 것으로 흠집을 낸 적이 없다"고 맞받아치며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소방방재청 국감에 앞서 민주당의 거듭된 사고요구에 장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들어 조진형 행안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감 진행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오후 3시가 넘은 현재까지도 개시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야의원들의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파행으로 피감기관인 소방방재청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소방방재청 최성룡 청장을 비롯해 실국장 등 40여명은 오전 일찍부터 국회로 나와 국정감사가 진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감이 갑작스런 파행으로 예고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다.

국감이 개시되더라도 이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 중앙 119 구조대 현장시찰은 아예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는 소방방재청 국감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태를 두고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청장과 실국장 등 많은 사람들이 국정감사를 위해 자리를 비우고 왔지만 5시간 넘게 대기만 하고 있다"며 "의원들간의 의견충돌로 빚어진 국정감사 파행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ohjt@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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