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울시 '단점투성이' 화강암 보도블록 까는데 126억원

오종택 2009. 10. 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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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서울시가 멀쩡한 기존 보도를 걷어내고 화강암 보도블록으로 교체하는데 불과 1년여 동안 12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곳에 126억원을 들여 화강암 보도블록을 깔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콘크리트 보도블록은 1㎡를 까는데 3만원이 드는 반면 화강암 보도블록은 6만원으로 두 배나 비싸다.

화강암 보도블록은 기존 보도블록과 달리 틈이 없어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하수구로 흘러들게 된다.

이로 인해 주변 가로수의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도로침수와 하천범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한 예로 인천시청 주변 보도를 화강암으로 교체한 후 가로수가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또 겨울철 눈이 오면 쉽게 얼어붙어 보행자가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도시 미관을 위해서 문제점이 많은 화강암 보도블록으로 교체하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단순 전시 행정의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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