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영어자금'은 수협 조합원 쌈짓돈?

2009. 10. 6. 1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데스크 ]조합별로 1~2억원 정도 출자금을 내고 가입해야 하는 수협중앙회가 조합원들에게 영어자금을 편중지원하면서 조합원 확충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6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 홍천・횡성)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협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지원되는 영어자금 90%가 조합원들에게 편중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자금은 연근해(내수면 포함) 및 원양어업에 소요되는 경영비 부담 경감과 생산성향상을 통한 어가소득 증대를 위해여 수산물을 직접 생산하는데 필요한 운전성 경비를 수협을 통해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영어자금소요액은 2006년 3조6364억, 2007년 3조6668억으로 매년 0.8%씩 증가하다가 2008년에는 3조9210억원으로 전년대비 6.9%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전체 영어자금 가운데 조합원에게 지원되는 부분은 2006년 91%, 2007년 89%, 2008년 89.3% 등으로 대부분 편중 지원되고 있다.

2008년 어업별 영어자금소요액 중 비조합원에 대한 지원액이 가장 낮은 어업은 구획어업으로 총 소요액 중 2.4%밖에 되지 않았으며, 반대로 비조합원에 대한 지원액이 가장 많은 어업은 내수면어업으로 총 소요액의 24%를 차지했다.

또한 금융본부별로는 부산본부는 총 지원액의 2.2%만 비조합원에게 지원한 반면 전북본부는 17.6%, 경인본부는 17.5%로 비조합원에게 가장 많이 지원한 곳으로 나타났다.

황영철의원은 "전체 57만명의 어민 중 조합원은 16만8803명으로 전체의 약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영어자금은 90%가 조합원들에게 지원되는 상황은 자칫 비조합원들에게 불평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 소외된 어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