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고향 못가는 사람들
[뉴스데스크]
◀ANC▶
또 한편에서는 더 큰 수확을 위해 이번 추석만큼은 잠시 접어둔 이들도 있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앞둔
양궁 국가대표,
한경희 선수에게 추석 연휴는
빡빡한 훈련일정으로
덮혀있습니다.
하루 300발.
쏘고 다시 거둬들이기를
반복하다보면,
고향의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SYN▶ 한경희/양궁국가대표(순천여고2)
"열심히 해서 메달 따면
부모님 보여드리면
엄마도 기뻐하시고 그러니까
힘들어도 엄마 기뻐하는
모습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전화로 대신 하는 추석 인사.
엄마의 마음 역시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SYN▶ 이위선/한경희 선수 어머니
"우리 딸내미가 안 오길래
아무것도 안 해.
(내가 갔으면?)
오면 뭐 도넛도 하고
새우튀김도 할거고.
여러가지 하겠지?"
미용 컨설팅 창업을
준비 중인 송팔용 씨.
안정적인 직장까지 포기하고
도전한 일이기에
이번 추석에는 처음으로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습니다.
◀INT▶ 송팔용/미용 컨설팅 창업가
"십여 년 동안 갔던 고향을
못 가는 게 못내 아쉽지만.
이 시간이 가장 창업 준비 시간에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못 가게 됐습니다."
잠시도 가동을 멈출수 없는
반도체 공장.
그 직원들에게 추석은
평일과 다른게 전혀 없습니다.
먼지를 떨궈내고
작업장으로 들어서는 일상이 반복되고,
각자 준비해 온 송편에서
잠시나마 고향을 느껴봅니다.
◀INT▶ 이수미/반도체 업체 직원
"다음 설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친구들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비록 가족들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큰 수확을 향해 나가는 마음만으로
그 어느해보다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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