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고향 못가는 사람들

2009. 10. 2. 22: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또 한편에서는 더 큰 수확을 위해 이번 추석만큼은 잠시 접어둔 이들도 있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앞둔

양궁 국가대표,

한경희 선수에게 추석 연휴는

빡빡한 훈련일정으로

덮혀있습니다.

하루 300발.

쏘고 다시 거둬들이기를

반복하다보면,

고향의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SYN▶ 한경희/양궁국가대표(순천여고2)

"열심히 해서 메달 따면

부모님 보여드리면

엄마도 기뻐하시고 그러니까

힘들어도 엄마 기뻐하는

모습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전화로 대신 하는 추석 인사.

엄마의 마음 역시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SYN▶ 이위선/한경희 선수 어머니

"우리 딸내미가 안 오길래

아무것도 안 해.

(내가 갔으면?)

오면 뭐 도넛도 하고

새우튀김도 할거고.

여러가지 하겠지?"

미용 컨설팅 창업을

준비 중인 송팔용 씨.

안정적인 직장까지 포기하고

도전한 일이기에

이번 추석에는 처음으로

귀향을 포기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습니다.

◀INT▶ 송팔용/미용 컨설팅 창업가

"십여 년 동안 갔던 고향을

못 가는 게 못내 아쉽지만.

이 시간이 가장 창업 준비 시간에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못 가게 됐습니다."

잠시도 가동을 멈출수 없는

반도체 공장.

그 직원들에게 추석은

평일과 다른게 전혀 없습니다.

먼지를 떨궈내고

작업장으로 들어서는 일상이 반복되고,

각자 준비해 온 송편에서

잠시나마 고향을 느껴봅니다.

◀INT▶ 이수미/반도체 업체 직원

"다음 설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친구들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비록 가족들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큰 수확을 향해 나가는 마음만으로

그 어느해보다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