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조폭, 서울 도심서 칼부림

2009. 9. 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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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서울 도심의 한 대형 호텔에서 조직 폭력배들끼리 흉기를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습니다.

카지노 이권을 두고 세력 다툼을 벌이던 중국계 조폭들이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VCR▶

서울 강북의 한 특급호텔 앞.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호텔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호텔에서 나오는 누군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다 거부당하자,

일행 중 한사람이 흉기를 꺼내 달려듭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이 남자는

호텔 안으로 급히 도망가고,

건장한 남성들은 호텔 입구까지 추격하다

이내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공격을 당한 사람은 이 호텔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활동 중인

타이완 화교 출신 조직 폭력배 두목 마 모 씨.

동북 3성 출신으로 구성된 조선족 조폭들이

마 씨의 이권을 빼앗기 위해 습격한 겁니다.

◀SYN▶ 송 모 씨/조선족 폭력조직 두목

"(진짜 찌르려던 게 아니라) 놀라게 하고

다음번부터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려고

[경고차?] 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강남의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에서 활동하던

조선족 조폭들이 강북까지 세력을 확장하려다

화교출신 조폭과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카지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물로 주는 기프트 카드를 싸게 사서

되파는 방법으로 이권을 챙겨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전용카지노엔

내국인의 출입이 금지돼

상대적으로 감시망이 소홀한 점을 노려

활동 영역을 넓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경찰관계자

"다른 데 일반은 (내국인들에게서) 첩보도

듣기 쉬운데 거기는 외국인만 있으니까..."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조선족 조폭

33살 송 모 씨 등 4명을 검거했으며,

중국계 조폭들이 전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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