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러시아 기술 의존' 비판

2009. 8. 20. 22: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어제와 같은 갑작스런 로켓 발사 연기는 우주 기술 선진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러시아 기술에 의존해, 2천억 원을 내고도 러시아의 입만 쳐다봐야하는 현실에,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나로호를 우주공간으로 올려주는 건

1단 로켓입니다.

1단 로켓은 전적으로

러시아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우리 기술진은

이 로켓에 손도 댈 수 없습니다.

1단 로켓에 대한 기술이

우리에 노출될까봐,

1단과 2단 로켓 연결도

러시아가 감독했습니다.

자동 발사에 사용되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사 7분 56초를 남기고

발사를 중단시킨 이 프로그램 역시

러시아 측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INT▶ 윤영빈 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기본적으로 1단 로켓에 대한 러시아의 정보가

우리한테 확실히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에

과연 소프트웨어가..."

공동 발사라고는 하지만

로켓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는

우리 기술진의 접근이

원천 봉쇄됐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러시아 기술진이 해결합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7차례 발사 연기를 통보할 때마다,

우리 정부와 기술진은 영문도 잘 모른 채

러시아 측의 입만 쳐다보며

가슴을 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INT▶ 이주진 원장/항공우주연구원

"러시아 측에서는 그것을 수리하는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런 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일이 아니고 수일로..."

러시아의 고압적인 자세도

여러 차례 지적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발사 연기와 같은 중대 사안을

한밤중에 FAX 1장으로 전달해

우리 측을 당황시켰습니다.

단지 원천 기술 없는

국가의 설움이라고 하기에는

러시아에 준 2천억 원의 세금이

너무 커 보입니다.

이번 발사만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우주기술 독립국,

즉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우주독립국이 될 수 있다는 건지,

전문가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