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인도턱 낮아 사고위험
[뉴스데스크]
◀ANC▶
그제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 광화문광장이 차로와 붙어있는 데다 경계턱도 낮아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오전엔 택시가 광장 안쪽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도 났는데요.
김민욱 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VCR▶
오늘 낮 서울 광화문 광장.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는
차도 바로 옆의 경계석 위를
시민들이 걸어다닙니다.
달리는 차와 사람 사이의 거리는
1미터 남짓.
한 눈에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SYN▶ 이경란(60세)
"(손녀가) 여기서 뛰어놀았거든요.
차가 너무 심하게 왔다갔다 많이 하니까
좀 불안한 감이 있네요."
또 가드레일과 같은 안전시설도 없는 데다
그나마 있는 경계석도 무용지물입니다.
세종로와 광화문 광장 사이의
경계석의 높이는 약 15센티미터.
만 원짜리 한 장의
가로 길이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사고가 나거나
운전을 잘못했을 경우, 차량은
순식간에 광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 7시 반쯤 시청 방향으로 달리던
66살 전 모씨의 택시가 차선을 바꾸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에 들이받혔습니다.
밀려나간 택시는 경계석을 넘어
광장을 20여 미터나 가로질러
해치상 바로 옆까지 돌진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휴일 아침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평소처럼 많은 인파가 있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요원과 화분을
배치하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SYN▶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가드레일을 설치한다고 해서
차가 사고성으로 뛰어드는 것은 또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광장이라는 개념에
그렇게 막 옹벽을 치거나 이런 것은 없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광장을 찾는 시민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는
바로 옆에서 달리는 차량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MBC 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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