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중수부장 퇴임 "검찰 책임론 사리 맞지 않아"
2009. 7. 14. 12:09
[CBS사회부 심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찰청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이 퇴임사를 통해 이른바 '검찰 책임론'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14일 대검청사에서 퇴임식을 가진 이 중수부장은 퇴임사를 통해, "수뢰사건 수사 중 예기치 못한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사리에 맞지 않는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며, 더욱이 중수부 폐지까지 거론되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원칙을 세우는 검찰이 시시각각 변하는 세평에 휘둘리거나 원칙에 벗어난 임기응변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중수부장은 특히 "부정부패에 대해 관대한 사회는 미개사회나 다름 없다"며,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이런 신념이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지난 7일 "검사로서 소임을 다했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됐다"며 사표를 냈다.simh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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