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철조망에 피서객 2명 감전사

2009. 7. 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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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강릉의 한 고추밭에서 피서객 2명이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설치된 220V의 전기가 흐르는 철책이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밭에 둘러진 가는 철선이 끊어지고 고추는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강릉시 강동면 신곡리 도로변 고추밭에서 서울시 송파구 33살 정 모씨 등 남녀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밭주인 장 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00평 남짓한 고추밭 둘레에는 220V 가정용 전류가 흐르는 철선 울타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피서를 왔던 이들 남녀가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고추를따러 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정용 전기 220볼트를 끌어서 가설을 했는데 고추를 따려던 사람이 거기에 감전돼서 2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기자: 전기울타리는 밭주인 장 씨가 설치한 것으로 고라니나 멧돼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집에서부터 전기를 끌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한 태양광 울타리가 20볼트인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전기가 흘렀지만 밭 주위에는 경고문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고라니 때문에 고라니가 고추를 다 뜯어 먹어서 그렇게 (설치)하니까 안 들어오더라고 짐승만...

(잡으려고) 사람 다칠 줄 모르고...

기자: 경찰은 현재 밭주인 장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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