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말 도심, 정부비판 집회·난민의날 행사 잇따라

배민욱 입력 2009. 6. 20. 17:49 수정 2009. 6.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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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말인 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비판 집회와 난민의날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전국농협노조는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농협노조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중앙농협회 구조조정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농협노조는 "정부는 농협중앙회를 개혁한다며 협동조합의 정체성과는 관련이 없는 지주회사체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면서 "오로지 경쟁과 대립 속에 무조건적인 규모화를 내세워 강자만 살아남게 하는 약육강식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도 같은 시간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반대 전국 학부모 결의대회를 열고 "귀족학교인 자율형 사립고 운영은 학벌 체제를 강화하고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벌이는 교육시장화정책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 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국민대책위)는 오후 4시 서울 한강로 남일당 건물 앞에서 '용산참사 5달 추모대회 및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범국민대책위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용산참사 유가족에 대한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범국민대책위는 "정부는 유가족에게 어떠한 사과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용산참사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유스클립과 피난처는 오후 1시 시청역 내 대학종합정보센터에서 '세계 난민의 날'을 개최했다.

이들은 "많은 한국인들의 무관심과 오해, 편견으로 난민들이 피난국인 한국에서 조차 불안한 삶을 살고있다"며 "난민에게는 포용과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난민 태권도, 합창 공연을 비롯해 비보이, 자유발언대, 포토타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난민인권센터도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대현어린이공원에서 '난민, 우리와 함께' 캠페인을 열었다.

이들은 인권도미노 만들기, 이동의 자유를 표현하는 발바닥 도장 찍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난민은 단순히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라며 "난민이 박해를 피해 이동하고 비호를 구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날 비가 내리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에 평택에서 결의대회만 열고 서울 행사는 취소했다.

< 관련사진 있음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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