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보수단체들이 17일 민주주의 후퇴를 지적하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데 대해 두 번째 시국선언문을 내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해 나라의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화교수연합과 선진화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현 시국을 왜곡선동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세력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이 선언문에는 목사와 교수, 변호사, 의사 등 906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이후 우리 국민의 추모열기에 편승해서 나라를 흔들고 혼란을 부추기려는 움직임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영웅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서민대통령이 되려고 애쓰고 지역주의를 타파하려 하고 조선족동포를 사랑한 것은 높이 살만하다"면서도 "우리사회에 편가르기가 심해진 것은 노무현 정권 때의 일이었다"며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또 "3주 전까지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을 가차 없이 매도하던 언론이 그분의 자살이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그분을 영웅시하고 죽음조차 미화하고 있다"며 언론이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은 자살의 책임이 검찰에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국회를 공전시키면서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해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시민사회와 함께 국정을 운영해간다는 의식이 부족하다"며 "왜 정부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돌이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검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볼 때 검찰이 결정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며 "다음 정권하의 검찰이 지난 정권의 비리를 확실하게 파헤치는 일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론 이명박 정부도 다음 정권의 검찰에 의해 철저하게 조사받아야 정치비리가 근절된다"고 옹호했다.
한편 이날 선언문은 지난 12일 '나라를 사랑하는 교수(133명)'가 발표한 것과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최석만 선진화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교수 시국선언을 한 다음 많은 지식인들이 다시 한 번 이것으로 발표하자는 요청이 와서 이렇게 시급하게 지식인 성명서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요청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성명서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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