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학생들도 시국선언 "MB, 국민과 소통 속 반성하라"

추인영 2009. 6. 10. 1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경희대 교수 112명이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한지 하루 만에 경희대 학생들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10일 오전 10시30분 학내 청운관에서 '민주주의 회복 1천 경희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지난 20여년간 한국사회의 기본을 이뤄왔던 민주주의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반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용산참사 등을 "생명의 죽음을 넘어선 민주주의의 죽음이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넘어선 한국사회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찰의 강압적이고 정치적인 수사, 경찰의 강경진압,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문제 등을 지적하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는 '경제위기'라는 국가적 대의에 짓눌려 100번에 한번 꼴로 집회허가를 하는 암울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은 소통이며 그것은 해당 집단의 권력을 가진 자와 평범한 사람들 간의 소통을 전제로 다양한 소통을 발생시켜 작동하는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시계를 되돌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및 청년실업문제 해결 ▲부자감세와 비정규법, 미디어법, 국정원강화법 등 반민주-반민생악법 즉각 철회 ▲언론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존중 및 공권력 남용 중단 ▲용산참사 피해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특단의 조치 ▲국정기조 전환 등을 요구했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