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씨 명품시계인 줄 모르고 받았다"

2009. 5.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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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재인 전 비서실장 밝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생일 선물로 받은 시계가 1억원짜리 명품시계인 줄은 몰랐다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7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의 봉하마을 쪽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문 전 비서실장은 이날 "박 전 회장 쪽에서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를 통해 시계를 전달했고, 노건평씨의 부인이 권양숙 여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이어 "권 여사는 시계 장식이 요란해 노 전 대통령에게 드려도 사용할 만한 시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돌려주시던가, 아니면 형님이 쓰시라'고 사양하다 결국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또 "권 여사는 '그저 고급시계 정도로 생각했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시계가 1억원짜리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장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권양숙씨는 "1억원씩이나 하는 시계가 있느냐"며 놀랐고, 결국 이 시계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통해, '권양숙씨가 이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매우 억울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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