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복제약, 식약청 효능 평가서 '무더기 퇴출'
[뉴스데스크]
◀ANC▶
갱년기 장애에 좋다는 태반주사가 인기를 끕니다.
식약청 조사 결과 상당수는 효과가 별로거나 입증이 안 됐습니다.
복제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VCR▶
사람 태반의 추출물로 만든
태반주사제입니다.
한 번 맞는데 4,5만 원씩 들지만
피부, 노화방지 등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SYN▶ 김미영
"여자들은 갱년기에 많이 맞고요,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호르몬 등
그런 것 때문에 맞는다고..."
실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태반주사제 28개 제품을 임상시험한 결과,
매출액이 가장 높은 녹십자의 그린플라주 등
4개 제품은 가짜약, 즉 그냥 식염수를
주사한 것과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 7개 주사제는 결과 보고서를 내지 못하거나
스스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SYN▶ 이동희 생물의약품관리팀장/식품의약품안전청
"새로 혼자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최근 개발된 제품들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시판 중인 복제약을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2천여 개 제품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은
14개에 그치긴 했지만,
58%인 무려 1200여 개 품목이
아예 평가를 포기했습니다.
◀SYN▶ 제약회사 관계자
"한 달에 몇 백만 원 정도 매출이 나는 경우
(약품)에는 3,4천만 원 들여 실험하긴
무리가 있으니까 아예 판매를 안 하는 겁니다."
식약청은 이처럼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난
약품은 전량 폐기처리하고,
입증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제품 역시
모두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hyupkim@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