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폭행.카드사용' 용의자 검거(종합2보)

양정우 기자 2009. 3. 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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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얼굴 아는 사람 심부름했다" 진범 부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서울 혜화경찰서는 11일 지난 주말 용산참사 추모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강도상해)를 받고 있는 용의자 박모(52)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모 백화점 앞 공중전화 박스에서 가족과 전화통화를 하던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동대문지하철역 6번 출구에서 벌어진 박모(36)경사 집단 폭행에 가담하고, 빼앗은 지갑 속의 신용카드로 의류매장과 마트에서 점퍼와 담배를 구입한 혐의다.

박씨는 사건 당일 박 경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지하철로 영등포 일대로 이동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며 그간 가족 명의 휴대전화로 지인이나 가족들과 연락하며 경찰 검거망을 피해왔다.

박씨는 혜화경찰서로 압송된 뒤 경관 집단 폭행과 신용카드 사용여부를 묻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지만 "카드를 왜 썼나"라는 물음에는 "다른 사람이 해 달라고 했다. 나도 그 점이 의심스럽다"고 말을 돌렸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박씨가 수일간 숨어지낼 수 있도록 은신처를 제공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관련 인물을 추적하기로 했다.

한편 박씨 여동생(47)은 이날 혜화서를 방문해 "(경찰서로) 이송 중에 오빠가 내게 전화를 걸어와 '백화점 앞 공중전화에서 구로경찰서에 자수전화를 한 뒤 붙잡혔다'고 했다"면서 박씨가 검거된 것이 아니라 자수했다고 주장했다.

박씨 범행과 관련해선 "오빠는 안면이 있던 '붕어당'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신용카드를 건네며 심부름을 부탁해 점퍼와 담배를 대신 구입해 준 뒤 카드를 돌려줬다고 했다"며 박씨가 진범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초에 혜화서를 찾아 박씨가 언급한 '붕어당'에 대해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박씨 여동생의 자수신고 주장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박씨의 자수신고가 접수된 바 없다고 했고, 혜화서도 "우리 강력팀이 현장에서 박씨를 검거한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혜화서 관계자는 또 "박씨 가족이 '붕어당'을 수사해달라고 했는데 본인(용의자)이 자수한 뒤 말한 것도 아니고 제3자의 얘기만 듣고서는 수사에 착수하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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