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횡령사건 미환수금 5억원 직원 모금 논란

양길모 2009. 2.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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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장애인 수당 수십억원을 횡령한 가운데 환수가 불가능한 5억여원에 대해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양천구청 장애인수당 횡령사건 특별대책위원회'는 23일 추재엽 양천구청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구청장은 즉각적이고 솔직한 대답을 해야지 국민들이 더 이상 의심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대책위는 현장 조사를 통해 "안모씨가 은행에 넣어둔 15억여원과 부동산과 차량 6억여원 등은 즉각 회수 조치했다"며 "안씨가 이미 사용한 5억여원에 대해서는 환수조치가 불가능해 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횡령한 돈을 직원이 메꾸게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양천구청장은 지난 주말 열린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모금운동을 총해 5억원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5급 이상 직원에는 50만원, 6급은 40만원, 7급은 30만원 등 모금 액수를 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전 직원이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힘을 합치자는 뜻"이라며 "강제의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양길모기자 dios102@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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