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정선서 여성 1명 추가 살해

입력 2009. 2. 17. 20:30 수정 2009. 2.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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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0일 20대 군청 직원… 희생자 8명으로 늘어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용의자 강호순(38)씨가 2006년 9월 강원도에서 실종된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씨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강씨의 경기 서남부지역의 부녀자 연쇄살인보다 3개월여 앞선 것이어서 전국을 상대로 한 강씨의 다른 추가 범행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씨의 추가 범죄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7일 강씨가 2006년 9월7일 오전 7시50분 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서 출근하던 윤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쯤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씨에 의해 살해된 부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하지만 강씨가 윤씨 납치 뒤 살해되기까지 11시간 동안의 행적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18일 강씨를 대동하고 경기경찰청 전담팀과 함께 발굴팀을 구성, 강씨가 지목한 정선읍 현지에서 피해자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당시 강씨는 양봉을 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강씨의 윤씨 살해사건 진술 경위에 대해 "17일 오후 여죄수사에 대한 압박감과 심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살인 사건은 그동안 1차 범행으로 알려진 2006년 12월의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씨 살해사건보다 3개월이 앞선 것으로 그동안 의심돼온 강씨의 경기도 이외지역 추가범행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실제 강씨는 여대생 A씨 살해 후 경찰에 검거된 뒤 "부인의 화재사망 뒤 충격을 받고 1년여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방황했다"고 진술했다. 강씨 장모집 화재는 2005년 10월 발생해 넷째 부인과 장모가 숨졌다.

강씨가 진술한 방황기간 정선의 윤씨 실종 2개월여 전인 2006년 7월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새벽기도를 가던 윤모(당시 50세·여)씨가 기도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전북 전주에서는 2006년 6월6일 새벽 전북대생 이모(당시 29세·여)씨가 시내 한 호프집에서 모임을 마친 뒤 남학생의 배웅을 받아 혼자 살던 원룸으로 갔다가 실종됐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이들 사건에 대한 추가 살인 및 방화 혐의 등 여죄수사를 벌인 뒤 오는 22일 기소할 예정이다.

안산=김영석 기자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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