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 3인방' 수사 재개

2009. 2.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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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심나리 기자]

어수선했던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고 새 진용이 갖춰지면서 사정수사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 14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 자택과 그가 소유한 충북 충주의 시그너스 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압수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참여정부 실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구속 기소된 휴대전화 제조업체 VK 전 대표 이철상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 회장과의 미심쩍은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강 회장이 이 전 대표를 통해 정치자금을 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386 운동권 창업신화'를 이뤘던 이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 실세들과 친분이 있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던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추징금을 내기 위해 강 회장으로부터 차용증 없이 1억 원을 빌린 사실을 시인했다.

안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자금 사건으로 1년의 형을 마치고 4억 9천만 원의 추징금이 나왔지만 내 여력으로 낼 수 없었다"며 "그래서 함께 한 많은 분들이 도와줘 세 차례에 걸쳐 분납했고, 그 과정에서 강 회장과 관련된 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 회장에 대한 수사 개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3인방'이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조세포탈과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미공개정보이용 주식 거래 혐의 등을 입증하기 위해 재판과 동시에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후원자인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도 '세종증권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세종증권과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를 연결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전 대통령정무특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asli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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