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총파업 돌입(종합)

입력 2008. 12. 26. 15:52 수정 2008. 12. 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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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등 파업동참..일부 방송차질(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국기헌 이광빈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6일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 법안 처리에 반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MBC, SBS, CBS, EBS 등이 파업동참을 선언, 일부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신문사들 대부분은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조원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0월23일 언론 독립과 YTN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찬성률 82%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언론노조는 파업출정 결의문에서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총파업 대오를 사수할 것"이라면서 "언론장악 7대 악법이 날치기 통과될 경우 즉각 정권퇴진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7대 언론관계법 직권 상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MBC 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로비에서 800∼900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으며 SBS와 EBS 등 각 방송사도 이날 오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KBS의 사원행동 소속 일부도 휴가를 내고 결의대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문사 및 뉴스통신사들은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결의대회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의 파업은 지난 1999년 7월 방송법 개정에 반대, 전국방송노조연합이 총파업에 나선 이후 9년여만이다. 당시 파업에는 KBS와 MBC가 참여, 15일간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MBC는 이날 오전 6시 방송되는 뉴스투데이 진행자를 대신해 비조합원 기자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앵커, '마감뉴스'의 김주하 앵커 등도 뉴스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노조원들이 검은색 의상을 입는 '블랙투쟁'을 통해 파업 의지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EBS, CBS 등도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재허가 심사가 보류된 YTN은 파업 관련 보도를 통해 동참하는 분위기다. 일부 종합지도 지면을 통해 파업사태를 보도했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과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자회의(시국선언 대표자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7대 언론관계법 상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PD연합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소속 목회자 135명, 민주언론시민연합 등도 성명과 논평을 내고 총파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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