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도, 타협도 없는 바부퉁이 남자 밤마다 남편 잠꼬대로 가슴이 철렁"
[[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아부할 줄도, 타협할 줄도 모르는 바부퉁이 남자... 밤마다 헛소리하는 남편의 잠꼬대소리로... 가슴이 철렁. 이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남자. 남편이라기보다 동정어린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은 한반도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뒤 무려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 김이태 연구원의 아내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의 일부다.
"김이태 연구원의 아내입니다"라고 밝힌 그는 '가난한 연구원의 아내로 살아온 인생 역경'과 함께 김 연구원이 양심 선언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김이태) 연구원 2년차 때, 하수도 맨홀 뚜껑에 엄지발가락 윗부분이 절단된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팀장의 과실로 난 사고, 이 바부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산재 처리도 못하고 목발 짚고 다닙니다"라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 뒤 김이태 연구원의 엄지발가락에선 지금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축구도, 오래 걷는 것도 힘들어서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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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의 아내는 둘째 낳을 때도 혼자 병원에 가 아이를 낳았다며, 그때도 김이태 연구원은 "회사에서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김이태 연구원이 "길에 누워있는 불쌍한 사람 데려오는 일이 20년 같이 살아오면서 비일비재한 일"이었다며 "세상일은 혼자서 다 고민"하고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가난한 사람"이요, "연구원 일은 천직으로 아는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툭하면 길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데려오던 김이태 연구원이 길거리에서 만난 할아버지를 데려와 집에서 재웠다가, 나중에 그 할아버지를 찾은 가족이 되레 시계가 없어졌다고 해서 도둑 누명까지 썼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의 아내는 "이런 이 사람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밤마다 헛소리하는 남편의 잠꼬대소리로... 가슴이 철렁, 이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남자, 남편이라기보다.. 동정어린 연민이 느껴졌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김 연구원의 아내는 "이 시대 숨도 크게 쉬면 안 됩니다. 무조건 YES... 머리만 조아리면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라며, "제가 바라는 것도 이것인데, 이 바부퉁이 이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정녕 이 연구원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길 바라는 건지... 이 시대에 지식인들한테 묻고 싶다"며, "적은 인원이나마... 이 엄동설한에 촛불의 지킴이를 지켜주셨던 대외 모든 관계자 여러분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이태 연구원의 아내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굳이 하신다면 세계적 환경 분야 석학들을 모시고 심도 높은 토론과 빅5 외 건설사 컨소시엄을 거쳐 국가의 안일을 위해서 수익과 이윤율을 분명히 당위성을 따져 투명하게 공론화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 문제로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은 양심고백하신 분이 아니라 건기연은 물론 다른 국책 연구기관에서 아직도 땀 흘리고 본연의 연구에만 힘을 쓰고 계시는 연구원들"이라며, "이제는 정부도 국민도 중재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눈물이 나서 목이 메는군요"라며 "힘 내세요"라고 응원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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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이태 연구원은 지난 5월 아고라에 "대운하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토해양부가 운하 찬성 논리를 개발하라고 했다며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대운하'에 대해 양심 선언한 바 있다. 건기연은 23일 김이태 연구원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지만, 오후 4시 현재 건기연 노조가 회의장을 점거한 상태다.
다음은 김이태 연구원의 아내가 '아고라'에 올린 글 전문이다.
김이태 연구원 아내입니다. |
가난한 연구원 아내로 살아가는 과정 역경... 힘들었습니다. 연구원 2년차 때... 하수도 맨홀 뚜껑에 엄지발가락 윗부분이 절단 된 일이 있었습니다. 팀장의 과실로 난 사고... 이 바부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산재 처리도 못하고 목발 짚고 다닙니다. 이 팀장 이 미안함도 모르고 밤낮없이 일거리를 가지고와 상주를 합니다. 마누라 배가 불러 있어도... 결국 큰 아이 친정집에 맡기고 둘째 낳으려고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9시에 가서... 주사 맞고... 오후 다섯 시쯤 너무 위험하여 촉진제 맞아가며 혼자서 아이를 낳는다는 서러움 말로 다하지 못합니다. 이때도 이 남자 회사에서 일밖에 모르는 사람, 동료들은 아들넘 낳았다고 한턱내라고... 이 바부퉁이 한턱 턱 빠지게 냈습니다. 이 남자 지금도... 엄지발가락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축구도 오래 걷는 것도 힘들어서 못합니다. 지금까지 연구원 하는 일에...No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오후 늦게 집에 들어오니 웬 부랑인 같은 할아버지랑 새 이불에서 꼭 끌어 앉고 잠이 들어 있습니다. 난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남자가 미쳤나?" 저 할아버지 누구야?" 저 바부퉁이가 제 입을 틀어막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전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다음날입니다 보호자가 와서 고맙다고 할아버지를 모셔갔습니다 띠리링... 경찰서인데요 잠시 나와 주세요." 조사할게 있습니다. 저희야 영문을 모르니 경찰서로 갔지요!! 그 할아버지 보호자가 할아버지가 찼던 비싼 시계가 없어졌다고 혹시 ( 가져갔냐 그 소리더군요 ) 황당에 화까지... 당연히 저희야 모르는 일이지요 나중에 그 보호자가 말을 하더군요... 아버지가 치매라고...시계는 집에서 찾았다고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 전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재워주고 먹여주고 도둑누명까지... 이 바부퉁이 이 남자 그래도 할아버지 걱정에... 안절부절...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사람 길에 누워있는 불쌍한 사람 데려오는 일이 20년 같이 살아오면서 비일비재 한 일입니다 세상일은 혼자서 다 고민합니다.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가난한사람 아부할지도... 타협할지도 모르는 사람 고지식한 사람... 가장으로써는 빵점인 이 남자 연구원일은 천직으로 아는 사람 이런 이 사람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헛소리에 밥 먹는 것도... 거부 저 같은 아지메가 어찌 국가일을 알겠습니까?" 밤마다 헛소리하는 남편의 잠꼬대소리로... 가슴이 철렁 이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남자 남편이라기보다.. 동정어린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이 남자 소신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시대 절충은 절대 없습니다 최후의 심판을 받는 징계회부의 날 연구원 권위, 신뢰, 실추 문제로... 중징계... 시나리오는 나와 있습니다. 승복해서도 안 되고... 승복해야만합니다 이 민주주의 새천년에 살고 있는 이 시점 그 누구도 발설자는 없고 밀고자만 있어야 합니다. 반론도 있어서도 안 됩니다. 왕도(?)... 아성에 쌓여 있습니다. 이 시대 숨도 크게 쉬면 안 됩니다. 무조건 YES... 머리만 조아리면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지식층 ( 고등학력자) 아주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고 제가 바라는 것도 이것입니다. 이 바부퉁이 이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 가난한 연구원의 표류는 어디까지 갈는지 뭔 속설이 있습니다( ?)가 싫으면 (?)가 떠난다고... 정녕 이 연구원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길 바라는 건지... 이 시대에 지식인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적은 인원이나마... 이 엄동설한에 촛불의 지키미를 지켜주셨던 대외 모든 관계자 여러분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반대 ( 4대강 정비) 80%에 가까운 국민이 왜 반대를 하는지 굳이 하신다면 세계적 환경 분야 석학들을 모시고 심도 높은 토론과 빅5 외 건설사 컨소시엄을 거쳐 국가의 안일을 위해서 수익과 이윤율을 분명히 당위성을 따져 투명하게 공론화 하십시오 .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또 하나의 바램은_ 한반도 대운하 반대 (4대강 정비 )는 건기연 전체의 생각이 아닙니다 . 당사자 개인의 생각 일 수도 다수의 생각이 들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문제로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은 양심고백하신분이 아니라 건기연은 물론 다른 국책 연구기관에서 아직도 땀 흘리고 본연의 연구에만 힘을 쓰고 계시는 연구원들입니다. 이제는 정부도 국민도" 중재가 필요 할 시점입니다 시끄러운 현안 조속히 시원하게 매듭지어주시고 연구원들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국민들 개개인 본연의 생업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많은 덕망을 베풀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신 // 저는 글 쓰는 재주도 없습니다. 5월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출근길 큰 시름에 잠긴 남편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김이태연구원도 원내의 출근길이 무겁기만 할 것입니다. 제가 남편한테 무엇 하나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에...모든 일이 조용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건설기술연구원 모든 님들 너무도 죄송합니다. - 가난한 연구원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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