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히터' 꼭 끄세요"
[뉴스투데이]
◀ANC▶
아무리 추워도 차 안에서 히터를 켠 채 주무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VCR▶
차량은 불길에 검게 그을렸고,
엔진은 열기에 완전히 녹아버렸습니다.
27살 변모 씨가 타고 있던 차에
불이 난 것은 어제 새벽 3시쯤.
술에 취한 변씨가 히터를 켠 채 잠을 자다
엔진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난 것입니다.
◀INT▶목격자
"가속페달 밟는 소리가 붕붕 했어요.
조금 이따가 불이 났다고 하네요.
유리가 다 녹을 정도로..."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히터를 켠 채
차안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자신도 모르게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위험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몸무게 70kg인 성인이 히터를 켠 채
가속페달을 밟는 조건하에 진행된 실험입니다.
실험시작 5분도 되지 않아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냉각수가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10분이 지나자 차안 센서를 통해
기준치의 7배가 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되고,
곧이어 차량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INT▶이갑수 계장/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일산화탄소 맡으면 판단력 떨어지고
불길에서 도망치기 어렵다"
운행중인 차량의 열기는
냉각팬과 바람 등으로 식힐 수 있지만,
정지한채 공회전할 경우
열을 식힐 수 없어 화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INT▶최원태/자동차 정비사
"연료의 불완전연소로 화재로 연결"
또 가속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일산화탄소에 의해
질식사할 가능성도있습니다.
따라서 춥더라도 운전석에서 히터를 켜놓고
자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불가피할 경우에는
창문을 열어둔 채 조수석이나 뒷좌석에서
잠시 눈을 붙여야 합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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