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달력 봤더니 꼭꼭 숨은 '빨간날'.. 공휴일 대부분 토·일요일과 겹쳐

2008. 11.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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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면 2009년을 맞이하게 되는 직장인들의 마음이 무겁다. 직장인들의 활력소인 공휴일 대부분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내년도 달력에서 '빨간 날'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5일제 근무자를 기준으로 내년 쉬는 날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110일이다. 올해(115일)보다 5일이나 줄었다. 게다가 내년 대부분의 국경일과 법정공휴일은 토요일, 일요일과 겹쳐 실제로 주중(월∼금요일) 쉬는 날은 6일밖에 안 된다. 올해 주중 '빨간 날'은 11일로 평균 한 달에 하루 주중에 쉬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삼일절은 일요일, 석가탄신일(5월2일)과 현충일, 광복절은 토요일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추석 역시 한숨만 자아내게 한다. 올해에는 설날(2월7일)이 목요일이어서 수요일부터 5일간의 연휴를 보낼 수 있었지만 내년의 경우 설(1월26일)은 월요일이라 연휴 중 하루는 까먹게 된다.

추석(10월3일)은 토요일인 데다 개천절과도 겹친다. 이로 인해 개천절 휴일은 없어지고, 추석 연휴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자 직장인들은 '경제도 어려워 마음이 안 좋은데 내년에 쉬는 날까지 별로 없으니 낙(樂)이 없다'고 푸념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신입 직원이라 휴가는 다소 눈치가 보여 빨간 날만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토·일요일과 겹치는 날이 많아 너무 속상하다"며 "내년 한 해는 '일복 터진 해'라고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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