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특강 논란

입력 2008. 11. 20. 22:36 수정 2008. 11. 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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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서울시 교육청이 이른바 좌파교과서에 물든 학생들을 재교육시키겠다며 역사 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선정된 강사 중에 뉴라이트 교과서 저자들이 포함돼 있어 논란입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VCR▶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각 고등학교마다

역사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예산은 3억 원,

다음 주 월요일에 외부 강사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

이른바 뉴라이트 교과서를 만든

교과서 포럼 공동대표인 박효종 교수와

이영훈 교수, 그리고 고문인 안병직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들이 만든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내용 때문에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를 보면,

일제 식민지 시대를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 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축적되는 시기였다"며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심지어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항일테러활동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역사학계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학자들의

고등학교 특강은 위험하다고 우려했습니다.

◀INT▶ 정태헌 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

"진짜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식민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고 사람들이 죽고,

빼앗기고 하는 것을 근대문명으로 보는

이런 사람들한테

뭘 가지고 대한민국을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요."

이에 대해 뉴라이트 교과서측 교수들은

논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근대사 부분은

제외하고 현대사 부분만 강의하면서,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뉴라이트 교과서측 교수들은 이전부터

이번 특강을 서울시교육청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교과서 수정 주문 계획을 묻는 공문을 내려보냈고,

부산시 교육청도 교과서를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기존 교과서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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