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색깔시비' 진중권 등 진보논객 가세..파문 확산

입력 2008. 11. 18. 14:00 수정 2008. 11.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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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이어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부천사' 문근영 씨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면서 확산된 파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 등에 "문근영을 마녀사냥하지 말라"며 네티즌들의 서명운동이 이어지자 지 씨는 "선행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여기에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지 씨의 글에 대해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 같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모양새다.

문근영 씨는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천사', '선행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문 씨의 외조부가 비전향 장기수였다는 가족사를 들먹이며 관련 기사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아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우파 군사평론가인 지만원 씨가 14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좌익세력의 영웅 만들기"라며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가운데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는 글을 통해 지 씨는 "문근영의 선행이 미화되는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가 연출되고 있다"며 좌익세력을 미화하려는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또 글을 통해 문 씨의 외할아버지를 '골수 빨치산'이라 칭하며 프로필을 자세히 올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명운동이 일어나는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 씨는 "문근영의 기부행위 자체에 대해 비판한 적이 없고, 다만 문근영의 선행을 빨치산과 연결시키려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며 문근영도 희생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진중권 교수까지 나서 지 씨의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진 교수는 지 씨가 그동안 올린 관련 글들과 관련해, 오늘(18일) 새벽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반공 초등학생의 글"이라고 비꼬았다.

진 씨는 특히 "지 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라며 지 씨의 글을 조롱했으며,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내는 집요함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지 씨의 글과 진 씨의 글이 계속 퍼지면서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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