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베트남 파병용사 훈련장 복원 개장<화천군>

2008. 10.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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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시설.베트남 전통마을.체험시설 재현

(화천=연합뉴스) 이해용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에 있는 옛 베트남 파병용사의 훈련장이 복원돼 일반인들에게 문을 열었다.

강원도와 화천군은 23일 베트남 파병용사들의 훈련장이었던 간동면 오음리 `바람버뎅이골'에서 베트남 참전 전우인 김진선 강원지사를 비롯해 정갑철 화천군수, 국가보훈처 관계자, 베트남 참전용사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개장식은 한승수 국무총리의 축하영상에 이어 기념식수 및 테이프 절단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참전 부대기 게양과 남진 등 인기 가수 공연도 마련됐다.

2001년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착공한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은 14만㎡ 터에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참전기념관과 추모비, 상징탑, 전술기지, 훈련 체험장, 내무반, 야외 전투장비 전시장 등이 재현됐다.

또 베트남 전쟁 당시 게릴라 조직이었던 베트콩이 지하에 미로처럼 만들어 보급로와 은신처, 피난처 등으로 이용했던 `구찌터널(길이 157m)'과 베트남 전통가옥(6채), 무기 제작소 등이 설치됐다.

파병용사 훈련장에서는 1965년 비둘기 부대를 시작으로 1972년까지 백구, 은마, 맹호, 백마, 십자성 부대 등 파월장병의 90%가량이 훈련을 받았으며 한국은 베트남전에 32만5천517명을 파병, 이 가운데 5천여명에 이르는 장병들이 희생됐다.

참전용사 정종렬(62.서울 송파구) 씨는 "1968년 맹호부대에서 근무하다가 보병으로 베트남 키논지역 참전을 앞두고 화천 오음리에서 훈련을 받고 떠날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40여년 만에 이곳에 와서 전우들을 만나니까 감개무량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베트남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전우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후손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체험할 수 있도록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곳을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곳으로 조성해 32만여명의 참전용사의 소통의 장은 물론 후손들에게 안보의 관광지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

<촬영: 이태영VJ (강원취재본부), 편집: 김지민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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