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잣대 흔들리는 청소년들 "정직보다 부(富)가 좋아"

2008. 10.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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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부자되는 것을 정직한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투명성기구가 전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45.8% 만이 정직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감옥에서 10년을 살더라도 10억 원을 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응답은 17.7%나 나왔으며 '잘 살게 해주더라도 지도자들의 불법행위는 안 된다'는 의견은 56.1%에 불과했다.

또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숙제할 때 인터넷 자료를 복사해 짜깁기 해도 출처를 꼭 밝힐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해 표절에 대한 무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명성기구는 "준법-윤리-도덕 등 각 분야에 대한 인지, 정서, 행동양식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의 청소년 반부패인식지수는 10.0 만점 기준으로 6.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명성기구 김거성 회장은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반부패, 청렴교육이 조속히 추진되야 한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이 같은 준비 없이 전 세계적으로 조사되는 국가부패인식지수만 잘 받으려는 것은 고약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부패의식을 점수화해 비교해보면 대부분 항목에서 남자 청소년보다는 여자 청소년이, 특히 여중생들의 반부패 의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몽골과 인디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조사 결과와 분석자료는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반부패국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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