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선진당 대변인 20억 수수 의혹(종합)

2008. 10. 17. 17: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부산자원 부당 대출 관련 소환조사이 대변인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폐기물 처리업체인 부산자원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이용재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부산자원 박모 대표(구속)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이 대변인과 모 저축은행 유모 회장에게 각각 20억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최근 이 대변인을 소환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서울의 한 부구청장이던 이 대변인을 소개받아 알고 지내던 중 2004년 7월 부산 녹산산업단지의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대변인을 통해 알게 된 유 회장에게 대출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이 저축은행에서 이 대변인 등의 연대보증을 받아 414억여원 을 대출받는 등 총 434억여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저축은행이 최대 216억원을 넘겨 대출할 수 없고 부산자원이 허위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했는데도 대출이 성사된 것은 유 회장이 부지 가격 재감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부당 대출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대출이 성사되자 이 대변인과 유 회장에게 각각 20억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부산자원 지분의 3분의 1을 보장하겠다며 써준 이른바 지분합의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박 대표가 400억원을 대출받은 뒤 100억원이 남게 되자 박 대표와 동업자인 유 회장 등이 이 돈을 공동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박 대표가 사업을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고 해 동업자들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갖다 썼으며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대표가 산은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으로부터 2차, 3차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 업무에 밝은 박모 씨를 자금부장으로 영입한 뒤 대출이 성사되자 박 씨에게 대출 알선 사례금 조로 7억5천여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씨는 이 돈으로 서울 종로에 11억5천만원 상당의 집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표는 대출을 받은 뒤 이 중 138억원을 펀드에 가입하거나 자기 채무를 변제하는 등 개인 용도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변인과 유 회장 등을 수차례 불러 20억원씩을 받은 경위를 추궁하는 등 대가성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부산자원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구 여권 인사 등 또다른 정치권 인사가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taejong75@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