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애물단지'

2008. 9. 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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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어제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안이 나오면서 수도권에 건설 중인 2기 신도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김수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2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유망 지역으로 꼽혔던 김포 한강신도시.

이달 초

이 지역에서 첫 분양에 나섰던 한 업체는

4순위까지 가서야 겨우 분양을 끝냈습니다.

8.21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 제한 기간이 계약 후 3년으로

짧아지고 분양가도 주변지역 보다 쌌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SYN▶ 인근 분양시행사 관계자

"이 쪽이 아무래도 주거 여건이나 이런

부분이 덜 완비돼 있다 보니까..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는지 해야 되는데.."

여기에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계획까지 밝히자

당첨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곳에 있는

그린벨트가 풀릴 경우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SYN▶배창화/김포신도시 아파트 당첨자

"2기 신도시..검단 신도시하고 가깝다

그래서 약간의 저도..(기대를 했는데..)"

◀SYN▶공인중개사

"그러면 한강신도시 계약한 사람들은 완전히

죽음이라는 건데..."

정부는 2004년 화성 동탄1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에 2기 신도시 11곳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6곳은 아직 분양을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위례신도시를 제외하면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지역보다

도심으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그린벨트가 풀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2기 신도시 지역은

대거 미분양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4만 7천가구,

외환위기 때보다 더 많습니다.

◀INT▶권주안 선임연구위원/주택산업연구원

"문제는 이미 공급이 넘쳐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수요적 측면 정상화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공급만 한다고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겠냐, 아니란 얘기죠.."

문제는 또 있습니다.

어디를 얼마나 풀 지 알 수 없는데다

개발 이익을 환수할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서

공연히 땅값 상승만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SYN▶정우식 공인중개사

"그런 기대는 많이 높은 편이죠.

가격이 어느 정도 다 올라 있는 상태고.."

여기에 그린벨트 훼손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

보상비를 둘러싼 마찰도 예상됩니다.

◀INT▶서순탁 교수/서울시립대

"규제 손실을 보전 보상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를 두고

많은 원주민들의 보상 요구, 합리적인 수준에서

보상하려는 정부와 많은 갈등이 예상됩니다."

서민 주택을 짓겠다는 명분으로

판교신도시 11배 크기의 그린벨트를 풀기로 한 정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을

지금부터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MBC 뉴스 김수정입니다.

(김수정 기자 kimsj@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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