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시위대가 경찰에 염산 투척"(종합)
병 5개 던져…수사전담반 편성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시위대가 경찰에 염산이 든 병을 투척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이던 시위참가자 일부가 경찰 병력 쪽으로 소형 드링크제 병 5개를 던졌다.
직접 병에 맞아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병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흰 연기와 고약한 냄새가 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병 조각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병 속에 들어있던 액체는 농도 5.2%의 염산으로 확인됐다.
염산은 농도에 따라 피부, 호흡기 등 인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찰은 염산을 투척한 시위자를 가려내기 위해 남대문서에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채증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공무집행을 수행하는 경찰을 향해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화공약품을 사용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사건이다. 반드시 가해자들을 검거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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