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사실만을 기사화한다" 원론 대응

2008. 7.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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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유상영 인턴기자]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의 이명박 대통령 발언 보도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측은 해당 기사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는 항상 사실을 근거로 작성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는 16일 요미우리신문사의 대표번호와 고객센터번호로 전화를 걸어 문제의 기사에 관한 해당 신문의 입장을 취재하면서 아나이 이쿠오 기자와 두 차례에 걸쳐 통화해 답변을 들었다.

'해당 기사에 답변할만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으나 직급을 밝히기는 거부한 아나이 기자는 이 대통령 발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요미우리신문의 모든 기사는 사실만을 근거로 작성되기 때문에 이 기사 내용 역시 모두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이 이 대통령 발언 부분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외무성과 우리는 관계가 없다"며 "외무성은 외무성 나름대로 조사했을 것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후속보도 계획 등 향후 요미우리 측의 대응방침을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나 혼자서 결정할 사항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얽힌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힘들다"며 신문사를 상대로 공문을 통한 취재를 요구했다.

원론적인 반응에 그쳤지만 한일 정부 양측이 부인하며 요미우리신문의 오보를 주장한 상황에서 요미우리신문 관계자의 이 같은 반응은 특히 한국 정부를 더욱 난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파문의 진원지인 요미우리신문이 후속보도나 공식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측의 고도의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요미우리에 법적대응하거나, 요미우리가 구체적이고 정확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상 이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일 밤 인터넷판과 15일 조간기사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다케시마(독도)를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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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유상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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