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참가 학생에 "자퇴하라"

2008. 7. 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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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촛불집회에 참여해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K상고에 재학중인 정모(17)군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국제상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자유발언을 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대기로 허벅지를 두 차례 때리는 등 체벌했다."면서 "선생님이 내게 앞으로 자신의 수업은 듣지 말고 자퇴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군은 "선생님이 체벌할 당시 같은 반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때리는 모습을 찍으라고 지시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정군에 따르면 교사 이모씨는 수업 중 정군에게 다가가 1년간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질문한 뒤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2000명이며 광우병으로 죽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많아야 5∼6명"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경제가 산다."고 다그쳤다. 이씨는 또 정군에게 "대한민국 축사에 가본 경험이 있느냐."고 묻고 "한국 축사도 냄새 나고 더럽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좀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일단 해당 교사가 교원의 품위를 실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적절한 사과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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