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쓸 무기는 많다, 방패·물대포..총"

입력 2008. 6. 26. 21:41 수정 2008. 6. 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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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갑제 "미국 경찰이라면 발포했을 것" 주장 파문

일부 보수단체 및 극우 인사들이 촛불시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목숨을 걸고 정부가 가진 힘을 법질서 회복에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26일 '조갑제닷컴'에 '이명박, 목숨을 걸기 싫으면 물러나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도 서울 도심부에선 반정부 폭동이 일어났다"며 "대통령이 법질서 파괴를 엄단하겠다고 약속한지 하루도 못 가서 휴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현행범인 폭도들에게 사용할 무기는 많다. 방패, 물대포, 최루탄, 곤봉, 수갑, 총이 있다"면서 "민주국가인 미국의 워싱턴 백악관 근방에서 이런 폭동이 일어났다면 미국 경찰은 발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찰이 폭동 진압을 포기한다면 이론상 군대가 나와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할 수 없는 폭동을 군대가 할 수 있을까? … 발포명령을 내릴 지휘관이 있을까?"라며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좌익세력이 총궐기해 보수언론사를 습격하고 애국운동가들을 공격하고 관공서를 점령해도 경찰과 군대가 총을 쏘지 못한다면 계급혁명이 성공한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결론적으로 "애국보수세력이 궐기하여 대통령에게 '1주일 안으로 법질서를 회복시키든지 물러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낼 때"라고 보수층을 '독려'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뻐국이3'은 "(미국이었으면 발포했을 거라는데) 미국이 우리처럼 대통령 독단으로 졸속협상하고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공안정치를 할 나라냐"면서 "미국에서 국민 정서가 이 정도까지 갔으면, 민의를 따라 재협상에 가든지 아니면 탄핵사태로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행동본부·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들은 27일 오전 11시 반 경찰청 앞에서 '촛불시위 폭력 시위자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3시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 집 앞에서 '피디수첩 대국민 사과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다음달 말일까지 한국방송 앞에서 '방송언론 정상화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송경화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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