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57% "한국전쟁이 언제 났죠?"

2008. 6. 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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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행안부 설문…"美 안보 협력국이자 위협국" 인식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은 미국을 우리 안보의 협력국이면서 동시에 위협할 국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한 통일은 해야 하지만 가능성에 대해선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위기극복 참여의지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4.6%는 "우리 안보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북한을 두번째(22.3%) 안보 협력 상대국가로 지목했다. 이어 중국(17.7%), 일본(14.8%), 러시아(6.6%) 등의 순이었다. '전쟁 발발시 도와줄 국가'를 묻는 질문엔 미국이 67.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북한(각 7.1%), 중국(4.2%), 러시아(3.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에서도 미국은 2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이 27.7%로 북한(24.5%)·중국(13%)보다 높았다.

응답자 중 '6·25 전쟁의 발발 연도'가 1950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56.8%나 됐다. '6·25 전쟁을 먼저 일으킨 국가'는 북한이 48.7%에 그친 반면 일본(13.5%), 미국(13.4%), 러시아(10.9%), 중국(3.4%), 남한(2%) 등을 지목했다.

청소년들은 '북한의 핵개발 등 군사력 증강에 대해 위협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55.8%가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64.2%가 낮다고 응답했다. 또 '10년 이내 통일 가능성'에 대해 63.1%는 낮다고 응답했지만, 남북통일에 대한 찬성 의견은 69.8%로 반대(29.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7%는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국가 위기시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응답도 85.4%였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앞장서 싸우겠다'는 응답 역시 60.7%나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안보·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돼 관계 기관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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