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제진역 시험운행 열차 2년 만에 철수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대비한 선로점검을 위해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제진역에 옮겨다 놓았던 열차가 2년 만인 3일 현장에서 철수 했다.
코레일 강원지사는 이날 250t급 크레인 2대를 투입, 제진역 구내에 있던 새마을호 기관차와 객차 4량, 발전차 1량을 대형트레일러 6대에 옮겨 실은 후 고성 거진항으로 수송, 바지선을 통해 묵호항으로 이송했다.
이날 옮겨진 열차는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앞둔 2006년 5월 23일 제진역∼남방한계선 구간 선로점검을 위해 옮겨다 놓았으며 지난해 5월 시험운행이 이뤄진 뒤에도 철수하지 않고 제진역 구내에 유치돼 왔다.
박춘선 코레일 강원지사장은 "2년여 동안 한곳에 유치돼 왔던 기관차와 객차를 점검하기 위해 열차를 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차철수 작업이 진행된 이날 제진역 현장에는 10여명의 인력들이 투입돼 선로 위의 객차를 트레일러에 옮겨 싣느라 구술 땀을 흘렸으며 인근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의 일부 직원도 현장에 나와 작업장면을 지켜봤다.
또 열차철수 소식을 접한 고성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모(46) 씨는 "선로점검 용으로 가져다 놓았다고는 하나 금강산까지 시원스럽게 달려보지도 못하고 철수하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momo@yna.co.kr
<취재:이종건 기자(강원취재본부),편집:조싱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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