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진압 논란 여전..진중권 "나도 맞았다"

2008. 5.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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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지난 25일 새벽부터 사흘째 가두시위로 이어졌다. 경찰은 27일 오전에도 시위대의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과잉진압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네티즌들은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 과정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경찰의 지나친 진압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 경찰의 밀어붙이기식 진압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탈진을 하거나 팔과 다리를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한때 종로 일대에서는 교통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차량과 시위대들이 뒤섞여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스스로 현장에서 의료봉사단을 꾸려 부상당한 시위 참가자들을 치료하거나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이날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 약 2시간 동안 상황을 생중계한 인터넷방송에선 시위대와 경찰 충돌 과정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

갑작스럽게 경찰이 시위대쪽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경찰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매체 기자가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진 교수 역시 "나도 경찰에게 맞았다"며 곧바로 경찰에 "밀지말라고 외쳤을 뿐인데 왜 때리냐"고 항의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다 오전 3시경 해산됐다. 시위가 끝난 자리에는 연행된 시민들의 옷가지와 신발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도 계속됐다. 특히 경찰이 방패를 이용해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경찰은 국민이 위험에 닥쳤을 때 막아주고 보호해주는 방패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방패는 맨손의 시민을 때리라고 있는 무기가 아니다"고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방패로 내려찍고 때리고 발로 차는 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경찰이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이날 시위대는 26일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후 10시경부터 청계천∼퇴계로∼소공동∼명동∼종각∼종로2가 등을 돌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모두 29명의 시민들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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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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