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폭로 파문.."정부가 반박논리 요구"
[뉴스데스크]
◀ANC▶
다음 소식입니다.
대운하를 연구중인 국책연구기관의 한 책임연구원이 정부가 매일 대운하 찬성논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폭로를 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불이익을 각오하고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VCR▶
정부 용역으로 대운하를 연구중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정부의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이며, "운하건설로 인한 대재앙은
명확"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요즘 국토해양부로부터
매일 대운하 건설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받고 있지만,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다"고 썼습니다.
김 박사는 "수많은 전문가가
10년을 연구했다는 실체는 하나도 없다",
"정부는 영혼 없는 과학자가 되라고
몰아치는 것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박사는 용역 연구에 따른 보안각서를 썼고
불이익이 크겠지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한 마디 한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와 연구원 측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SYN▶ 권진봉 /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
"김이태 연구원 개인의 주장이며,
국토부는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동료 연구원은
다들 김박사와 생각이 비슷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SYN▶ 동료 연구원
(분위기는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김이태 박사
님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개개인 마음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박사의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 건을
넘어섰고, 2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 yk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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