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할머니 폭행 용역 "욕 듣고 '욱'했다"

2008. 5.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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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경찰 조사중 "폭행사실 시인, 여죄 확인중"]

지난 17일 용역업체 직원의 '김밥할머니' 폭행 사건에 대해 19일 서울시 측은 "젊은 사람이 할머니로부터 욕을 듣고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해당 용역 직원을 관리하는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 관계자는 "이 김밥 할머니는 평소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 자주 찾아오셨던 분이라 직원들도 잘 알고 있었다"며 "평소 여러 차례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날 이런 일이 생겼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폭행을 한 20대 남성 직원은 "심한 욕을 듣고 순간적으로 자제하지 못했다"며 폭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밥할머니'는 "젊은 놈들이 할 짓이 없어 늙은이를 못 살게 구느냐", "호X새끼"와 같은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T업체 소속으로 이 업체는 지난 3월부터 올 12월까지 청계천 주변 노점상 단속을 주 업무로 서울시와 계약을 맺었다.

서울시 측은 "이 직원과 업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관련 법규에 따라 행정조치 할 것"이라며 "직원 교육을 강화해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폭행을 저지른 이 직원은 이날 오전부터 소속업체 직원 2명과 함께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가 폭행사실은 시인하고 있다"며 "조사를 통해 추가 범죄사실을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백주대낮 서울 한 가운데서 젊은 남성이 김밥 파는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구타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18일 오후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동영상의 장소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펼쳐지는 청계천 일대로 보인다. 행사장 주변 소리가 커 대화내용은 들리지 않으나 이 젊은이는 '김밥을 팔지 말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내 할머니의 멱살을 잡더니 때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짓밟기까지 했다.

주요 포털 게시판과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이 동영상은 급속히 유포됐으며 서울시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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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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