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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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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집회신고를 냈던 일로 경찰조사를 받아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우석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같은 일로 경찰조사와 학교측의 비난을 받은 사실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이 학교와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를 '습격'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우석고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힘든 상황이다. 우석고 교무실도 항의전화로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학생을 불러내 조사한 전주덕진경찰서의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는 1분에 5~6개씩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폭행범이나 그렇게 신속하게 잡아라", "박통 전통 독재시절이 그리운건가", "이 짓거리 하라고 내가 봉급줬나"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내 "정당한 국민의 저항을 막기 위해 학생의 학습권과 자율권을 침해하고서도 이를 정보활동이라고 둘러대는 경찰이 정말 제정신인가"라며 "이명박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중단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쇠고기 협상을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CBS는 지난 6일 수업을 받고 있던 김 모군이 학생 주임실에 끌려가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 모 형사로부터 김 군은 어떤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 또 누가 지시했는지, 언제부터 인터넷 모임 활동을 했는지, 인터넷 모임의 운영자는 누군지 등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군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도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사고친 학생'이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김군은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그새 소문이 퍼졌는지 선생님들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 '착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나쁜 녀석이었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순수한 정보활동 차원이었다.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나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업중에 학생을 불러낸 데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야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광우병 등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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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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